한은, “실물경기 및 대내외 여건 개선 등 금융시장 안정세 지속”
한은, “실물경기 및 대내외 여건 개선 등 금융시장 안정세 지속”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9.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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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금융안정회의)에서 “전반적인 금융시스템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금융안정지수’는 금년 2월 이후 주의단계 임계치를 하회하는 가운데 낮은 수준 유지했다”고 밝혔다.

실물경기 및 대내외 여건 개선과 함께 금융 가격변수의 변동성 축소 등 금융시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 한은은 설명했다.

(자료=한은)

부분별로 보면 신용시장은가계신용이 담보대출 및 신용대출이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확대됐고, 기업신용은 중소기업대출이 증가한 반면 대기업대출이 감소 전환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가계부채의 건전성은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취약차주 비중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대체로 양호했고,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실적 회복 등에 힘입어 해운, 자동차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자산시장은신용스프레드가 우량·비우량물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며, 주가는 8월 중순부터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되면서 상당폭 조정받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및 전월세가격 모두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기관은자산건전성이 코로나19에 대응한 금융완화조치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였으며, 수익성도 이자이익 확대,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개선됐다.

금년 1~9월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을 보였으나 주식은 차익실현, 미연준의 테이퍼링 우려 등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금융시스템 복원력은 금융기관모든 업권에서 자본적정성 및 유동성 비율이 규제수준을 상회하는 등 금융기관의 복원력은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일부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시장금리 상승, 대출자산 증가 등으로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했다.

대외지급능력은순대외채권의 규모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외환보유액도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외환부문의 복원력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국내경기 회복세와 함께 자금중개기능이 원활히 유지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다.금융시장 변동성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능력도 강건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가계부채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가격의 높은 상승이 이어지면서 금융불균형이 심화되는 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잠재 취약성은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높은 상승세는 대내외 충격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급변할 경우 금융의 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취약차주의 신용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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