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기초능력평가 '틴업', 기업 활용도 증가 추세
직업기초능력평가 '틴업', 기업 활용도 증가 추세
  • 오한준 기자
  • 승인 2021.09.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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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535학교에서 6만 2,917명의 학생이 '이것'에 응시했다. 한국철도공사(KORAIL)는 올 하반기 고졸 전형 채용부터 '이것'을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고도 전했다.
 
‘이것’의 답은 ‘직무 수행 능력’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객관적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직업기초능력평가’(이하 틴업)이다. 틴업(TEEN UP)은 직업기초능력평가(Test for Enhanced Employ ability & Upgraded Proficiency)의 앞 글자를 딴 약어로, 교육부가 주관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시행하는 국내 유일의 직업계고 재학생 대상 전국 단위 직무 능력 평가다.

20대 후반~30대 초반 직장인에게는 이름 자체가 낯설어 보이는 틴업은 요즘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과) 학생들 사이에서는 취업을 위해 반드시 쌓아야 할 스펙으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2012년 시작되어 올해 10년 차를 맞은 틴업은 350개 문항, 총 5개 영역으로(△의사소통 국어 △의사소통 영어 등) 학생들의 직업 기초 능력을 다각도로 검증한다.
 
틴업의 가장 큰 장점은 ‘실무 중심’과 ‘체계성’이다. 다양한 상황을 문항으로 제시하고, 인터넷 기반의 전국 단위 평가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인 검증을 진행한다.
 
응시생들은 결과에 따라 1~5등급의 인증서를 받을 수 있으며, 인증서에는 등급에 대한 설명과 함께 등급별 진단이 포함된다.
 
보통 3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본 평가를 실시하지만, 1학년들을 위한 자가 진단(모의 평가)도 진행한다. 문항유형은 3학년 평가와 똑같이 구성되며, 마찬가지로 ‘무엇을 아는가’가 아닌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틴업은 깐깐한 안목의 기업 채용 담당자 사이에서도 좋은 인재를 가늠할 핵심 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틴업을 채용 과정에 활용하는 사례도 느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한국철도공사는 올 하반기 고졸 전형 신입 사원 채용부터 틴업 인증서를 참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올 9월 대한상의와 틴업 활성화 업무 협약(MOU)을 맺고 채용 관련 지침 일부를 개정해 서류 심사 시 틴업 등급(1~3등급)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방침을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선 채용 비용 절감, 기간 감소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어 틴업을 활용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틴업은 올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도 전국 단위 평가를 진행, 84.26%라는 높은 응시율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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