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중국 투자 한국기업 매출, 이익, 점유율 모두 하락”
전경련, “중국 투자 한국기업 매출, 이익, 점유율 모두 하락”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9.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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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출 공시 30대 대기업의 중국 매출이 16년 125.8조원에서 20년 117.1조원으로 6.9% 감소하는 등, 중국 투자 한국법인이 매출액, 이익률, 시장점유율 하락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최근 5년 기업의 중국비즈니스 동향과 과제’를 통해 “16년 대비 ‵19년 한국 중국법인 매출․이익률은 일본 중국법인 보다 더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18년부터 미국의 對중국 무역규제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한국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감소한 것이 매출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실제 한국의 `20년 對중국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18년 대비 29.1% 감소했고, 중국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30개 대기업의 전체 해외매출 중 중국의 비중은 ‵16년 25.6%에서 ‵20년 22.1%로 3.5%p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료=전경련)

한국 전체 중국법인의 매출은 ‵13년 2,502억 달러(약 261조원)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는 ‵18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한국 반도체 등에 대한 수요 감소, 현지수요 감소, 경쟁심화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반면, 일본 전체 중국법인의 이익률은 ‵16년 5.5%에서 ‵19년 5.3%로 0.2%p 감소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16년 이후 한국 중국법인의 매출액과 이익률이 일본보다 더 감소한 것은 한국 브랜드 자동차, 스마트폰, 화장품 등 주요 품목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한국 브랜드 승용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6년 7.7%에서 ‵20년(1~9월) 4.0%로 3.7%p 줄어든 반면 일본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16년 15.1%에서 ‵20년(1~9월) 22.3%로 7.2%p 증가했다.

중국 수입화장품에서의 한국의 점유율은 ‵16년 27.0%에서 ‵20년 18.9%로 8.1%p 감소한 반면, 일본의 점유율은 ‵16년 16.8%에서 ‵20년 24.8%로 8.0%p 증가했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의 파상공세로 한국의 점유율은 ‵16년 4.9%에서 ‵19년부터 1% 미만으로 떨어졌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양국 정부 간 공식·비공식 경제협의체를 활발히 가동해 기업의 당면 중국 비즈니스 애로 해소, 한중FTA 서비스․투자 협상(18년 3월 이후 3년 이상 진행 중)의 조속한 타결 등에 힘써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문화컨텐츠, 수소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분야에서 새로운 중국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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