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력개발원, 고용 한파 속 취업 성공 커리큘럼 선보여
부산인력개발원, 고용 한파 속 취업 성공 커리큘럼 선보여
  • 최세영 기자
  • 승인 2021.07.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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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인력개발원 제공
사진=부산인력개발원 제공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 (이하 부산개발원)을 통해 코로나 19 속 고용 한파를 뚫고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부산개발원은 1991년 설립 이래 30년간 약 2만명의 기술인을 길러냈으며, 성공 커리큘럼으로 올해도 벌써 100여명의 취업 성공에 도움을 줬다.

부산개발원을 통해 매년 300명 이상이 이른바 취업 ‘승자’로 거듭난다는 설명이다.
 
 2015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총 88개의 교육 과정을 통해 1941명의 수료생이 배출되었고, 이 가운데 158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일명 ‘능력자 양성기관’으로 불리는 부산개발원의 핵심 저력은 ‘전문성’과 ‘우수성’이다. 모든 강사진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석·박사급 인력으로 꾸려졌으며, 내용도 실무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수강생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하다.
 
최근 부산개발원에서 교육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곳은 전기 전자, 기계·자동차 분야다. 4차 산업 혁명이 대두되며 부산개발원에서는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국기직종) 교육과 함께 지역 기업, 시, 사업주 단체 등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지역 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공동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잘 갖춰진 커리큘럼뿐만 아니라 교육생들의 성공적이고 안정적 취업을 위해 부수적인 지원도 함께한다. 먼저 교육비 전액(입학금·수업료 등)이 정부 지원되며, 과정에 따라 훈련 장려금도 지급한다.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지원, 취업 알선과 더불어 희망자에게는 숙식이 무료 제공되는 생활관에 입소할 기회도 제공한다.
 
이 같은 교육과 지원은 실제 수강생들에게도 확실한 결과로 이어졌다.
 
지방대 4년제 물리학과를 졸업한 백경열(30)씨는 반도체 공정 쪽 취업을 희망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분야가 맞지 않다고 판단해, 지난해 부산개발원의 차세대 스마트 팩토리 구축 실무 과정을 수료했다. 과정을 수료 뒤 경남 양산의 중견 물류 자동화 업체에 취직한 백씨는 현재 제어 파트를 맡아 HMI 작화, 서브 모터 세팅, 전기 도면(CAD) 수정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 중이다.
 
백씨는 부산개발원의 교육에 대해 "교육을 통해 실제로 현업에 필요한 기술을 익힐 수 있고, 의지만 있다면 마음껏 장비들을 실습해볼 수 있다"며 "개발원에서 받은 모든 수업이 실무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기독교 계열 사단법인 간사로 일하다가 전직을 결심한 뒤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 뛰어든 수강생도 있다. 하선웅(33)씨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개발원에 입학, 현재는 양산의 한 자동화 설비 업체에 입사해 전기, 자동 제어 스케줄 및 인력 관리를 맡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씨는 “실제 업무에서 자주 쓰이는 장비를 자유롭게 만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부산개발원에서 실습 장비를 여러 번 만져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취업률 제고를 위한 부산개발원의 노력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부산인력원에서는 지역 기업의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상공회의소 ‘부산 전문 인력 일자리 매칭 플랫폼 (부산 일자리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진행,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다시한번 뜻을 모았다.
 
아울러 부산인력원은 지난 4월에는 부산 테크노파크(부산(TP),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부산시와 지역 기업의 제조 혁신 추진 등을 위한 4자 협약을 맺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고용노동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이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을 받은 지역교육생들의 취업률을 조사한 ‘우리 동네 취업 맛집’을 공개한 결과, 부산개발원은 관내 여러 기관을 제치고 1위(2019년 실업자 훈련 취업률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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