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 10주 만에 하락
강남 재건축 아파트 10주 만에 하락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0.02.1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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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강남 4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10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는 단지별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가운데 추격매수가 뒤따르지 않아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단지별로 1000만~2000만 원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속속 출현 중이지만 이마저도 거래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일반아파트 시장 역시 거래소강상태가 이어졌다.

12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3%가 올랐다. 서울은 전주보다 오름폭을 0.03%p 줄이며 0.02% 소폭 상승했고, 인천은 0.01%가 상승했다.

하지만 신도시 지역은 중동을 제외한 일산, 평촌, 분당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0.03% 뒷걸음질쳤고, 경기지역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역시 -0.03%로 마이너스변동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주 버블세븐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이 모두 미미한 변동률을 보였다. 강남권이 0.02%, 비강남권이 0.01% 소폭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단지가 각각 0.04%씩 상승한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주 -0.08%로 지난해 12월 이후 첫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를 이끈 것은 단연 강남4구 재건축 단지들이다. 이번주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값(-0.09%)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10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최고점을 갱신했던 강남구 일대 재건축 단지와 조합설립인가확정으로 손바뀜이 분주했던 강동구가 각각 가격부담으로 인한 매수세 부족으로 -0.24%, -0.26% 약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개포동 일대 주공3, 4단지 소형면적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주공4단지 36㎡(11평형)가 7억 2000만 원에서 6억 95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고, 3단지 42㎡(13평형)가 9억 7000만 원에서 9억 6000만 원으로 가격이 낮아졌다.

최근 1~2주 사이 매도시기를 미루던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매도호가가 면적별로 1000만~2000만 원 정도 내려온 상황이다. 또 3단지 36㎡(11평형)의 경우 지난달 중순 7억 4000만~5000만 원 했던 가격이 현재 7억 2000만 원 선까지 매물이 나와 있다.

강동구에서는 상일동과 둔촌동 일대 단지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고덕주공3단지는 면적별로 1000만 원씩 가격이 하락하면서 36㎡(11평형)가 4억 7500만 원, 52㎡(16평형)가 6억 750만 원으로 매매가가 조정됐다. 강동구 역시 최근 들어 매수세가 일제히 사라지면서 지난달 대비 2,000만 원 정도 가격이 빠진 상태다.

이번주 서초구는 0.23% 오름세를 유지했고, 송파구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일반아파트 구별로는 광진구(0.28%), 서초구(0.18%), 마포구(0.15%), 종로구(0.13%)등의 순으로 소폭 오름세를 띤 반면, 은평구(-0.95%), 강동구(-0.17%), 강남구(-0.07%), 중구(-0.06%) 등은 이번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신도시는 지난주 약세를 보인 일산과 분당에 이어 평촌까지 집값 하락세에 동참하면서 이번주 약세장을 이었다. 대형에 이어 중소형 단지 하락세까지 겹친 일산이 -0.15%로 가장 크게 빠졌고, 평촌(-0.06%), 분당(-0.02%)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한 두건씩 거래가 이뤄진 산본은 이번주 0.19%의 오름세를 보였고, 중동은 이번주 변동이 없었다.

2주 연속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는 고양시(-0.31%)를 비롯한 성남시(-0.13%), 파주시(-0.08%), 이천시(-0.07%)가 집값 하락세를 주도했고, 인천은 서구(-0.03%), 남동구(-0.01%)가 하락했지만 부평구(0.05%), 연수구(0.03%), 계양구(0.03%)가 소폭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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