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 일환 '80억 투입, 인공위성의 심장 국산화 추진'
한화,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 일환 '80억 투입, 인공위성의 심장 국산화 추진'
  • 최세영 기자
  • 승인 2021.06.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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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한화 제공
자료사진-한화 제공

 

㈜한화는 지난 2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과 2025년까지 80억원을 투입해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를 함께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력기는 인공위성의 궤도 수정, 자세 제어 등을 담당한다. 위성의 수명과 직결되므로 '인공위성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지구 중력, 다른 행성의 인력 등이 위성의 운항을 지속적으로 방해하는데 인공위성은 수시로 추력기를 작동해 궤도와 자세를 바로잡을 수 있다. 그 동안 정지궤도위성에 적용된 이원추진제 추력기는 전량 독일 등 해외 기업 제품에 의존해왔다.

이번에 한화와 항우연이 개발에 나선 추력기는 정지궤도위성이 더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저장성 이원추진제' 시스템이 적용된다.

정지궤도위성은 발사체에서 분리 후 임무 궤도까지 자체 추력으로 올라가야 하고, 15년 이상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작동을 해야 한다.

이원추진제는 연료와 산화제를 각기 다른 탱크에 저장하는 이원화 방식으로 연료량 조절이 가능해 효율성이 높고, 많은 연료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다.

㈜한화 방산부문 김승모 대표이사는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앞두고 100% 해외에 의존하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첨단 우주 부품 국산화 프로젝트인 '스페이스 파이오니어(pioneer·개척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추력기 개발 사업은 올해 시작하는 10개 과제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30 여년간의 우주개발을 통해 발사체, 위성 등 체계사업의 설계, 조립 능력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였지만, 핵심부품은 여전히 상당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지속적인 해외 의존은 체계사업의 사업비 증가와 사업 기간의 연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첨단 우주 원천기술 국산화를 통해 우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을 신설했다.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은 2021년부터 2030년 까지 10년간 총 2,11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에 있다. 지원대상 기술은 우주개발 로드맵2.0(‘18.3월)상 235개 기술 중 전략성, 시급성, 경제성을 중심으로 전문가 평가를 통해 선별했고, 선별된 기술을 바탕으로 발사체 분야와 위성 본체 및 탑재체 분야에서 10여개의 세부과제를 구성했다.

​사업은 개발된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여 실제 체계사업에 적용하고 우주기업의 역량 향상을 통해 산업생태계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세부과제별로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 연구팀을 구성하고 전문성을 갖춘 사업단에서 사업을 관리해 기술적 연계 및 보완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사업 추진을 통해 총 3,966억 원의 수입대체와 세부 과제별 97% 이상의 국산화율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는 90년대 중반부터 위성 단일추진제 추력기를 생산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다. 납품된 추력기는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등에 장착되어 현재도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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