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5명 중 2명, “등록금 벌려고 알바”
대학생 5명 중 2명, “등록금 벌려고 알바”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0.02.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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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대학생 5명 중 2명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등록금에 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전국의 대학생 7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힌 사람은 전체의 38.2%(296명)였다.

이러한 응답률은 재학 중인 학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즉 사립대학교 재학생은 전체의 44.0%가 아르바이트 급여로 등록금을 충당하고 있었다.
 
반면 국·공립대학교 재학생 중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비를 부담하는 학생은 22.3%로 조사되어, 상대적으로 사립대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등록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은 급여의 어느 정도를 등록금에 보태고 있을까. 가장 많은 응답은 ▶50~60%(20.3%)였다. 번 돈의 절반 가량을 등록금을 납부하는 데 쓰고 있는 것.
 
다음으로는 ▶30~40%(13.2%) ▶80~90%(12.8%)가 많았으며, ▶100% 전부를 등록금에 투입한다는 응답도 12.2%로 적지 않았다. 그 외에는 ▶20~30%(9.1%) ▶10~20%(8.1%) ▶90~100%(6.8%) ▶60~70%(6.4%) ▶70~80%(4.7%) ▶10% 미만(3.4%) ▶40~50%(3.0%) 순이었다.
 
이처럼 많은 학생이 등록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만큼, 등록금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좋지 못했다. 현재 대학 등록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76.1%), ▶다소 그렇다(22.9%) 등의 응답이 90%를 넘어선 것.
 
특히 사립대생의 경우 응답자의 거의 대다수인 97.2%가 등록금이 비싸다고 답해, 같은 질문에 76.7%의 응답률을 보인 국·공립대생보다 등록금에 훨씬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러한 등록금은 대학 선택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 시, 등록금의 많고 적음이 학교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물었더니 ▶매우 그렇다(28.2%) ▶다소 그렇다(28.2%) 등 영향을 미쳤다는 답변이 거의 60%에 달했다. 특히 국·공립대생(76.7%)이 사립대생(48.9%)보다 ‘그렇다’는 응답률이 월등히 높았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국·공립대의 등록금이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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