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개최예정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예상보다 일찍 금리인상이 이루어질지 여부다.
미국의 지난 5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8%(전월비 0.7%) 급등했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이제는 수요측 인플레 압력까지 감당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금융투자 나중혁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공식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오는 2023년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댈러스 연은 총재(테이퍼링 논의 시작해야)와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MBS 매입 축소 제시)가 군불을 지핀 후, 상시 투표권을 가진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할 수도)과 브레이너드 연준이사(필요하다면 인플레이션
목표 조정)가 힘을 실어주었다. "고 전했다.
유통시장 기업신용기구(SMCCF) 보유지분(회사채 및ETF, 약 140억달러) 매각 결정이나, 전 연준 의장이었던 옐런 재무장관의 “소폭의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에 득이 된다”는 발언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는 설명이다.
나 연구원은 "우선,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와 점도표 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관련 시그널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단기 유동성 폐해에 따른 기술적 조정 차원에서 초과지급준비금리(IOER) 인상에 나설 지 여부도 관심대상"이라고 밝혔다.
테이퍼링 논의를 뒤로 미룰 경우, 이를 대체하는 중간 수단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이후 1개월물 Tbills 금리가 마이너스 전환되고, 6월 들어 5천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역레포시장에 유입되는 등 지나치게 풍부한 단기 유동성이 단기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상에 대해 직설적으로 성명서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방법도 고려될 수 있으나, 가장 매파적이자 가능성이 낮은 안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 김지나 연구원은 테이퍼링의 언급이 6~7월 FOMC 회의로 당겨지기 보다는 그 이후 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개선되고 있으나, 질적인 부문에서는 긴축을 견디기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정책변경을 위해서는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아직 많다는 해석이다.
시장의 주목을 모았던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은 55.9만명 증가로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고용보고서 공개 직후 클리 블랜드 연은 총재는 완화기조를 재확인 시켰고, 미국 금리는 급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