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급등으로 다세대 경매 인기
전세값 급등으로 다세대 경매 인기
  • 김성규
  • 승인 2010.02.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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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전세값 급등으로 소형 주택 구입에 대한 관심이 아파트에 이어 연립, 다세대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 연립· 다세대 낙찰가율은 88.7%로 전달 85.1% 대비 3.6%p 상승했다. 평균응찰자수도 전달 4.1명 대비 1.3명 상승한 5.4명으로 집계돼 9월 이후 떨어지던 경쟁률이 다시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응찰자가 몰리다 보니 감정가 이상으로 높게 낙찰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에서 1월에 낙찰된 다세대 가운데 36%는 낙찰가가 감정가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달인 12월에 29%였던 것과 비교하면 7%p높아진 수치다. 전세가 상승의 진원지가 되는 서울의 경우 1월에 낙찰된 91건 중 35건이 감정가를 넘어서 낙찰된 것으로 비율상39%에 달한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37%, 30%로 집계됐다.

낙찰가가 높고 응찰자가 몰린 다세대를 분석해보면 네가지 요인을 포함한 경우다. 첫째, 뉴타운·재개발과 같은 개발호재. 둘째, 역세권으로 실거주나 임대가 용이한 경우. 셋째, 연한이 오래되지 않고 관리상태도 좋아 소액으로 아파트 못지 않은 주거시설을 갖춘 경우. 넷째, 임대가 용이한 경우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이 네가지 요소가 결합된 물건은 낙찰가와 경쟁률이 더욱 치열했다.

지난 7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감정가 1억3000만 원에서 1회 유찰된 서울 마포구 당인동 지층 다세대(전용 24.4㎡)는 82명이 몰려 감정가를 훌쩍 상회하는 2억4385만 원에 낙찰됐다. 6호선 상수역이 가깝고 주위는 재개발사업지다. 감정가 1억3000만 원에 시작된 성북구 장위동 소망빌라(전용 59.7㎡) 지층 다세대는 지난 19일18명이 입찰표를 제출해 감정가의 170%인 2억2120만원에 낙찰됐다. 성북·장위 뉴타운에 소재한 다세대(대지지분33㎡)로 평돌곶이역 석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18일 감정가 1억3000만 원에 경매된 동대문구 회기동 한솔빌라 (전용54.8㎡) 에는 응찰자 43명이 경쟁해 감정가를 넘긴1억7389만 원에 낙찰됐다. 주변은 이문·휘경뉴타운, 재개발 사업지고 1호선 회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2004년 준공돼 아파트 못지 않은 편의시설을 갖춘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 7일 감정가 1억 원에서 1회 유찰돼 경매된 종로구 명륜동3가 다세대(전용 39.5㎡)는 대학가 부근에 위치해 임대수요가 많다. 현재도 임차인이 3명이 살고 있고 대략 7000만원의 보증금을 받으면 투자금에서 상당부분 회수 할 수 있다. 17명이 응찰해 감정가를 초과한 1억2123만원에 낙찰됐다.

경기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21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대경에센스빌 502호(전용 57.1㎡)에는 16명이 몰려 감정가 1억 원의 154%인1억4610만원에 낙찰됐다. 주변은 재개발 지역이고 2002년 준공돼 주거여건이 좋다. 또한 역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재개발사업지가 소재한 2001년 준공된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중앙그린빌(전용 17.6㎡) 경매는 감정가 1억5000만 원에서 1회 유찰돼 투자자의 관심을 끌면서 4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를 넘긴1억5558만 원에 낙찰됐다.

인천 다세대도 마찬가지다. 지난 18일 감정가 5400만 원으로 인천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인천 남구 주안동 환희빌리지는 응찰자46명이 몰리면서 감정가의 148%인 8039만 원에 낙찰됐다. 주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주안뉴타운에 속하면서 2001년 준공된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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