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남 대금명인 문화예술대상수상
나귀남 대금명인 문화예술대상수상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6.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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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남 대금명인이 문화예술대상을 3일 수상했다고 밝혔다.

오래 전부터 전해지는 우리나라 고유의 멋들어진 음악인 ‘국악’, 국악을 이루는 다양한 카테고리 중에서도 대금은 그야말로 전통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관악기로 소개할 수 있다.

삼국사기에서 대금이 중금, 소금과 함께 '신라삼죽'으로 꼽히는 가운데, 당시 대금곡만 약 324곡에 달할 정도였다고 하니 가히 그 대중성과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이렇듯 국악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대금을 연주하는 국내 명인은, 그 어려운 연주법 만큼이나 손에 꼽힐 정도다.

이러한 가운데, 대금부문에서 한국예술·문화명인으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대금 제작연구소 나귀남 명인은 대금 연주에 혼신의 힘을 쏟았던 과거의 시간동안 누군가와 함께 하는 무대나 외국에서 독주하는 무대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꿋꿋이 한길만을 걸어왔다고 한다.

그의 고향은 수많은 명인명창을 배출한 전통음악의 성지인 전라남도 나주다. 또한 나귀남 명인은 2020년 헤럴드경제 주최 대한민국혁신 인물 브랜드대상에 선정 되기도 했다.

1987년 사면육가를 전수하기 위해 나주에 온 이생강 문화재 선생(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 보유자)에게 대금 사사를 받은 그는 이듬해 국립국악원 중요문화재를 보유한 서용석 선생에게 마지막으로 대금 산조를 배웠고, 귀한 인연들과의 만남으로 다년간 숱한 연습을 반복한 끝에 그는 비로소 자신만의 호흡법을 가지게 되었고, 보다 그만의 감정에 충실하여 가장 닮은 자연의 소리를 선보일 수 있었다.

그는 현재, 나귀남 대금제작연구소에서 후학 양성에 열중하고 있다.

나귀남 명인은 “지금도 제자들에게 ‘대금’을 잘하려 애쓰기보단 평소 모습을 담은 가장 자연스러운 연주를 요구하는 편이다. 포장되지 않은 전통의 멋으로 대금연주를 듣는 이들이 편안하고도 자연스런 울림을 그대로 전달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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