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글로벌 3대 악재 크게 우려할 필요 없다"
한은 "글로벌 3대 악재 크게 우려할 필요 없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0.02.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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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한국은행은 "유럽지역 재정문제와 중국 긴축, 미국 금융개혁법안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5일 '최근 국제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이들 해외 악재로 세계 경제가 더블딥(경기상승후 재하강)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지역 재정문제에 관해서는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일부 유로 회원국이 재정문제로 인해 국가부도 위험이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 회원국의 도움으로 부도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부도를 맞게 되면 유로화에 대한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이 오는 만큼 독일, 프랑스 등이 구제금융을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유럽연합 조약상 일부 회원국의 자격을 강제로 박탈할 수 없는 데다 문제의 나라들이 자발적으로 탈퇴할 가능성도 낮다"고 밝혔다.
 
한은은 미국 금융개혁법안에 대해서도 미국내에서 원안 그대로 법제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미 의회의 구성변화, 최근 원앙ㄴ에 비해 크게 완화돼 통과된 한원의 금융규제안, 미 투자은행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 등을 고려할 때 개혁안이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미미하다는 것.
 
한은은 "투자은행(IB)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미국이 과도한 규제로 금융산업의 비교우위를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에 대해서는 실물경기의 위축을 초래하면서까지 긴축정책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은은 "최근 중국 금융당국의 조치는 자산가격 거품 등에 대응하기 위한 유동성 조절의 성격이 강하며 경기과열을 우려해 본격적으로 출구전략을 시작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중 중국경제가 '상고하저'의 가능성이 크고 소비자물가 또한 기저효과 등으로 2분기에 정점을 기록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과열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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