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판매 급감 속 GM·포드 선전
도요타 美판매 급감 속 GM·포드 선전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0.02.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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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도요타 자동차의 1월 미국 판매가 16% 급감했다. 가속페달 결함문제로 인한 리콜이 도요타 판매 급감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는 애널리스트 전망을 웃돈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의 1월 판매는 14% 상승했다. 지난 주 도요타 고객을 타겟으로 중고차 인센티브 안을 발표하기도 한 포드의 경우, 판매량이 25%나 늘었다. 미국 주요 자동차 외에 일본자동차 닛산도 16%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혼다의 경우 5% 하락세를 기록했고 크라이슬러 판매 역시 8% 줄었다.
 
이 밖에 현대차는 24.4%, 기아차도 0.1%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도요타의 하락은 도요타가 2006년 이래 시작된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부진으로부터 별 이득을 취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자동차 시장은 1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2006년 이래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바야흐로 기지개를 펴려하고 있다.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1월 미국 자동차 총 판매량의 경우 6.3% 상승한 69만8378대를 기록했다. 연율기준으로는 1080만대 판매한 셈인데,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 1050만대 판매를 넘어선 수준이다.
 
 
오늘 나온 결과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 좋은 전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토퍼시픽의 애널리스트 스테파니 브린리는 도요타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동차 판매가 올해 전달대비로 계속해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적인 자동차 판매 증가 속 도요타의 고통이 상대적으로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자동차 산업 리서치 회사인 트루카닷컴의 부사장 제스 탑락은 "향후 수개월 내에 도요타는 자사 제품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확신시켜야 한다"며 "이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요타의 판매량은 전달 11만7287대에서 1월 9만8796대까지 줄었다. 이는 1999년1월 이래 월간 기준 최저 판매 기록이다. 또한 포드 판매량이 도요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이래 처음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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