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의 전사들, ‘레미제라블’ 프랑스 내한 공연단! 5.18 민주화 항쟁의 현장 광주에서 공연
프랑스 혁명의 전사들, ‘레미제라블’ 프랑스 내한 공연단! 5.18 민주화 항쟁의 현장 광주에서 공연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5.11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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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hear people sing 그리고 One Day More!

 
17일 저녁, 광주 시청 앞 특설 무대에서 ‘레미제라블’ 프랑스 내한 공연단이 역사적인 뮤지컬 넘버를 합창한다.
 
오는 15일부터 부산과 서울에서 예정인 프랑스 내한팀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는 장발장을 주인공으로 한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자유, 평등, 박애정신을 일깨우는 내용을 콘서트의 형식으로 선보인다.
 
부산 공연을 종료하고 20여명의 공연단 전원이 광주로 이동, 5월 17일 5.18 광주 민주화 항쟁 41주기를 맞아, 1980년 역사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플래시몹’과 ‘518 전야제’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내한 뮤지컬 콘서트의 주연인 ‘로랑 방’은 “저희가 한국에 와서 광주의 5.18 이야기를 듣고, 5.18이 프랑스혁명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1980년 불의와 부정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쓰러져간 수많은 민중들의 희생을 기리며, 또 지금 코로나 팬더믹에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5.18전야제 공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또한, 자베르 역의 ‘깔 로랑”과 주요 배역을 맡은 출연진들은,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달라도 결국 역사의 전진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이 땅의 평화, 공존, 희망을 위해 그리고 민주주의와 정의의 승리를 위해 우리도 광주 5.18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5.18때 희생된 분들께 애도와 경의를 표하고, 코로나 팬더믹도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우리 모두는 기원합니다.” 라며 이번 5.18행사 참여의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광주를 방문하는 프랑스 공연팀들은 5월 17일 전야제 공연 행사에서 ‘레미제라블’ 주요곡들을 프랑스어로 직접 부를 예정이며, 전야제 행사 전 금남로 일대에서 ‘코로나 극복,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인의 평화’라는 메세지를 내세우며 ‘플래시 몹’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은 광주 민주화 운동의 같은 해인 1980년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프랑스어 버전의 뮤지컬로 만들어 졌으며, 이번 내한콘서트는 1980년과 같이 프랑스어로 공연된다.
 
지난 2월 한국에 전격 내한, 자가격리 및 3개월 간의 연습을 거쳐 오는 15~16일 부산 KBS홀 그리고 19~23일 서울 KBS 아레나 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번 프랑스 내한 뮤지컬 콘서트 ‘레미제라블’은 장발장 역의 ‘로랑 방’, 자베르 ‘깔 로랑’, 판틴 역에 ‘노에미에 가르시아’ 등 20명의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 공연팀과 33인조 풀 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코로나 팬더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굵직한 뮤지컬 배우들이 각종 국내 예능 방송 프로그램 출연만으로 연일 화제가 되었던 프랑스 뮤지컬 공연단 내한 공연단 ‘레미제라블’의 서울 공연 일정과 장소가 갑작스럽게 변경 되었다.
 
당초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예정이었으나,
19일부터 23일까지 KBS아레나로 변경된 것이다.
장발장역 로랑방
장발장역 로랑방

제작사에서는 “공연을 불과 한달여 앞둔 3월 30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 측으로부터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하여 공연장 사용이 불투명하여 대비책을 마련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출연진이 한국 국적이 아니어서 공연을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지난 2월 중순에 20여명의 프랑스 레미제라블 출연진이 한국에 입국하여 14일간의 자가격리 후 연습에만 몰두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미 두 달전에 입국해서 연습중인 배우들과 이미 티켓 예매를 완료한 약 3,500여명의 관객들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없었다. 결국 KBS아레나로 급히 장소와 날짜를 변경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레미제라블 공연에 장발장 역으로 공연 예정인 로랑방(Laurent Ban)은
“세계적인 팬더믹 상황에서 한국에 공연을 하기 위해 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레미제라블’은 불어로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의미지만, 이 공연이 주는 메세지는 ‘자유’,’평등,’박애’라는 프랑스 혁명의 정신을 많은 노래들을 통해 전달한다. 공연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로 인한 급작스런 공연장 및 일정의 변경에도 우리 출연진들은 레미제라블의 의미에서 처럼 불쌍한 상황이지만, 결국은 이루어 낼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공연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무대에 오르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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