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문턱 높이는 은행들 “2분기 가계대출 더 어려워진다”
대출 문턱 높이는 은행들 “2분기 가계대출 더 어려워진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4.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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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가계 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대출이 강화될 전망이다.

기업 및 가계의 신용위험은 높아지고, 대기업 대출 및 가계 주택담보대출은 감소되는 반면, 중소기업 대출 및 가계 일반대출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대기업에 대해서 소폭 강화되는 반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 및 중소법인에 대한 금융지원 조치 연장 등을 반영하여 완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과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강화될 수 있다. 정부는 차주단위 DSR 확대적용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4월중 발표할 예정이다.

2분기 기업의 신용위험은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약화,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아질 보이고, 가계의 신용위험도 가계소득 개선 부진, 금리 상승 등으로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가 증대되면서 전분기보다 큰 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서는 2분기 기업의 대출수요는 대기업의 경우 감소로 전환되나,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수요,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했다.

가계의 대출수요는 주택 거래량 둔화 및 입주물량 감소 등이 이어지면서 주택자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생활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회복 등이 가세하면서 일반대출 수요는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 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금융조합은 대출 규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우려, 여신건전성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 강화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신용카드회사는 최근 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해 대출태도를 일부 강활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저축은행 및 생명보험회사의 경우에는 대출태도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겠다.

비은행금융기간은 2분기 신용위험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 우려 등으로 모든 업권에서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대출수요는 기업의 경우 운전자금 등의 수요증가, 가계는 생활자금 및 주거비 지출수요 증가, 은행 신용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권별로 전분기에 이어 신용카드회사 및 상호저축은행의 대출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3개월 동안의 금융기관 동향과 향후 3개월 동안의 전망을 조사해 신용위험지수, 대출수요지수, 대출태도지수 등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를 분기별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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