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MBK 인수 6년만에 돈 되는 매장 모조리 팔아 먹튀할 생각뿐"
홈플러스 노조 "MBK 인수 6년만에 돈 되는 매장 모조리 팔아 먹튀할 생각뿐"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4.08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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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홈플러스 노조 제공
사진=홈플러스 노조 제공

 

홈플러스 노조가 대주주 MBK를 부동산 투기꾼이라며 폐점 도미노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8일  MBK 본사앞에서 ‘끝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매장처분에 돌입한 악질자본 MBK에 맞서 우리 일터를 온전히 지키고 2만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끝장투쟁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노동조합은 “MBK가 홈플러스 매장을 처분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더이상 홈플러스를 운영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며 “MBK를 쫓아내지 않으면 국내 유통 2위인 홈플러스는 산산조각이 나거나 빈껍데기로 버려질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지속성장에는 관심이 없고 땅투기로 먹튀할 생각만 하는 MBK를 그대로 두고서는 회사의 존속도, 미래도 없다”며 “부동산투기꾼으로 전락한 MBK를 쫓아내는 것만이 홈플러스를 살리고 2만 직원을 지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주재현 위원장은 끝장투쟁을 선포하며 “이번 투쟁의 목표는 악질 투기자본으로부터 우리 일터를 온전하게 지키는 것”이라며 “MBK가 홈플러스를 산산조각내지 못하도록, 그래서 누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더라도 2만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함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어떠한 규제도 없이 멀쩡한 회사를 박살내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악질자본을 언제까지 그대로 둘 거냐?”며 성토하고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민정 마트노조 위원장은 “악질자본 MBK는 홈플러스를 거덜내고 이제는 생존권마저 빼앗고 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벼랑 끝에 몰린 우리가 얼마나 독해지는지 보여줄 것이다. 모든 것을 걸고 마트노동자 전체가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가야점 폐점에 맞서 끝장투쟁의 선두에서 싸우고 있는 안수용 부산본부장은 “MBK가 지금까지 팔아치운 매각대금만 3조 5천억원인데 어마어마한 돈을 몽땅 자기 빚갚는데 다 썼다. 그래놓고 직원들에게는 일주일에 마스크 2장만 지급하고 허기진 직원들에게 숟가락을 들기조차 민망한 수준의 밥을 주고 있다”며 “직원에게는 돈이 없다면서 인간 이하의 대접을 하고 멀쩡한 매장을 팔아 자기들의 배만 채우는 MBK가 정말 제대로 된 기업이냐”고 되물었다.

또한, “돈만 알고 노동자의 생존권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MBK는 더이상 홈플러스를 운영해서는 안된다”며 “당장 떠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 끝장투쟁은 모든 것을 걸고 끝장을 볼 때까지 싸우는 투쟁이다.  악질투기자본으로부터 우리 일터를 온전하게 지키고, 누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더라도 2만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싸움"이라며 투쟁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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