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선거등 4.7재보선에서 오세훈 국민의 힘 후보(현 시장. 8일부터 취임)와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자리를 내준 사실상 '참패'에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다.
8일 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하고 선거 참패의 책임으로 지도부 총사퇴를 알렸다.
김태년 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 결과에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다.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됐다고 할 때까지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하고 "지도부의 총사퇴가 이러한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행에 따르면, 지도부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저희들은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민주당 혁신에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대행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에 전념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도종환 위원장 체제로 비대위를 구성했다.
한편, 전날 있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 힘 오세훈 흐보는 박영선 후보를 제치고 25개구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하며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중앙선관위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7.50%를 득표하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를 18.32%포인트로 큰 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박 후보의 아성이랄 수 있는 구로구를 비롯, 25개 자치구 모두 오세훈 후보가 승리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시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부산에서도 박형준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34.42%)보다 거의 두배 차이인 62.67%를 득표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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