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비정규직 소득 감소 뚜렷..정규직 보다 약 2배차
코로나19 영향, 비정규직 소득 감소 뚜렷..정규직 보다 약 2배차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3.31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4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4.1%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정규직이 정규직 보다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46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소득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4.1%가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이 69.7%로, 정규직 근로자(42.6%)의 약 1.6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가 직장인들의 가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조사결과로 보인다. 직장인 2명 중 1명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득이 감소했으며, 이 때문에 지출을 줄이거나 저축을 해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근로시간 단축(33.7%)이었으며 △급여 삭감(19.5%) △비자발적 무급휴가·휴직(17.0%)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연말·명절 보너스 등 각종 성과급 미지급(9.9%) △야근수당, 초과근무수당 등 수당 감소(9.4%) △권고사직, 해고(5.8%) △계약 해지(4.1%) 순으로 이어졌으며 △자발적 퇴사로 인해 소득이 감소했다는 답변은 0.8%에 불과했다.

소득 변화는 재직 중인 기업 규모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중소기업(56.9%)과 영세사업장(66.3%)의 경우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어선 반면, 중견기업(53.3%)과 대기업(46.9%)의 경우 ‘소득에 큰 변화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월평균 소득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월평균 10~20% 미만(37.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월평균 20~30% 미만(21.5%) △월평균 10% 미만(16.5%) 순으로 이어졌다. △월평균 50% 이상 감소했다는 답변도 10.9%에 달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줄어든 소득을 메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응답자의 46.6%는 ‘지출을 큰 폭으로 줄였다’고 답했으며 △투잡을 시작했다(17.0%)는 응답자도 많았다. 이어 △예·적금을 해지했다(15.9%) △대출을 받았다(8.6%) △펀드, 보험을 해지했다(8.1%) △가족, 지인에게 돈을 빌렸다(3.8%) 순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패턴에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7.5%가 ‘소비가 줄었다’고 답했다. 소비 패턴 변화는 소득 변화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는데, 앞서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82.3%가 ‘소비가 줄었다’고 답한 반면, ‘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52.4%가 ‘소비가 늘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코로나19 발생 이후 여가, 문화생활 관련 지출은 줄어든 반면, 식료품 구입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코로나19 이후 지출이 줄어든 항목(복수 응답)으로 △여가, 문화생활비(65.3%)를 1순위로 꼽았으며 △외식비(26.8%) △의류, 신발(16.3%) △경조사비(14.5%) 순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교육비(14.4%) △교통비, 차량유지비(12.9%) △주류, 담배 등 기호식품(10.8%) 관련 지출이 줄었다는 응답도 있었다.

지출이 증가한 항목으로는 △식료품(53.4%)과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보건 용품(42.1%)이 꼽혔다. △주식, 비트코인 등 금융투자(11.5%) 관련 지출이 늘었다는 응답자도 많았으며 △스트리밍 서비스, 웹툰 등 콘텐츠 이용료(9.9%), △의료비(9.0%), △저축(8.6%) 순으로 이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