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세스, 2020년 호실적 힘입어 2021년 이익 전망치 9~10억 유로 기대
랑세스, 2020년 호실적 힘입어 2021년 이익 전망치 9~10억 유로 기대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3.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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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10.3% 하락한 61억 유로 달성
랑세스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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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가 코로나19 위기에도 견실한 실적으로 2020년을 마무리한 가운데, 2021년에는 전방산업의 회복에 힘입어 9~10억 유로 수준의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 랑세스는 8억6,200만 유로의 연간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10억1,900만 유로 대비 15.4% 감소했지만, 연초 제시했던 8억2,000만~8억8,000만 유로 수준의 연간 전망치 상단에 안착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은 14.1%로, 작년 15%에서 소폭 감소했으나 고무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마티아스 자커트(Matthias Zachert) 랑세스 회장은 “랑세스는 2020년 코로나19 에도 호실적을 거뒀으며, 특히 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10% 웃도는 실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히 안정적인 영업마진은 위기 속에서도 견고한 랑세스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에도 비즈니스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준 랑세스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며, 2021년에도 훌륭한 팀과 탄탄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순항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랑세스의 2020년 매출은 61억4백만 유로로, 전년 68억2백만 유로 대비 10.3% 감소했다. 계속 사업 순이익은 9억8백만 유로로 전년 2억4천만 유로에서 급증했는데, 이는 지난해 4월 완료된 독일 화학단지 관리 운영업체 쿠렌타(Currenta) 지분 매각대금에 기인했다.

성장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지속

랑세스는 특수화학 집중 전략 하에 지난해 멤브레인 및 크롬 화학제품 비즈니스, 피혁약품 사업부 등을 매각하며 고수익, 고성장 사업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2021년을 ‘성장’의 해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연초부터 소비자 보호 분야에서 연달아 세 건의 기업인수를 발표하며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계 특수 방균제 전문업체 인타스(INTACE) 인수로 종이 및 포장재용 방균제 사업을 확대했으며, 2분기 인수 완료 예정인 동물용 소독제 및 위생 솔루션 전문기업 티씨오(Theseo)를 통해 동물 위생 시장 내 입지를 한층 보강할 계획이다.

그룹 역사상 두번째로 큰 인수 건인 미국계 특수화학사 ‘에메랄드 칼라마 케미컬(Emerald Kalama Chemical)’도 소비자 보호 사업 성장에 견인차 역할은 물론, 식품 및 동물보건 시장에서 고수익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메랄드 칼라마 인수는 당국 승인을 거쳐 올 하반기 내 완료될 예정이다.

고품질 중간체(Advanced Intermediates) 사업부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 매출은 19억9,900만 유로로, 전년 22억5,100만 유로에서 11.2 % 감소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3억3,6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3억8,300만 유로에서 12.3% 하락했으나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은 16.8%로 전년 17.0% 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수첨가제(Specialty Additives) 사업부문도 코로나 19 영향으로 자동차 및 항공 산업에서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환율과 판매가 하락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매출은 전년 19억6,500만 유로에서 12.1% 감소해 17억2,8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2억8,400만 유로로 전년 3억5,300만 유로에서 19.5% 줄었으며,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도 16.4%로 전년 18.0% 대비 하락했다.

2020년 신규 출범한 소비자 보호(Consumer Protection) 사업부문은 살티고 사업부의 농업화학제품 비즈니스와 살균소독제 수요 강세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브라질 바이오사이드 제조사 이펠(IPEL) 인수에 따른 긍정적 포트폴리오 효과가 부정적 환율 효과를 상쇄하기도 했다. 매출은 11억1,000만 유로를 기록해, 전년 10억5,000만 유로에서 5.7% 늘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2억3,3000만 유로로 전년 1억9,800만 유로 대비 17.7% 증가했으며,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도 전년동기 18.9%에서 21.0%로 상승했다.

엔지니어링 소재(Engineering Materials) 사업부문의 매출과 이익은 2020년 상반기 자동차 산업의 수요 약세에 타격을 받았다. 낮은 판매가와 부정적 환율 효과로, 매출은 전년 14억5,000만 유로에서 17.9% 하락한11억9,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전년 2억3,800만 유로에서 1억5,100만 유로로 36.6% 감소했다. 수요 약세에, 벨기에 공장이 유지 보수 목적으로 가동 중단된 후 생산 재개에 난항을 겪은 것이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은 전년 16.4%에서 12.7%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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