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3차 유행 재확산 위험..거리두기 완화 사흘째, 확진자 계속 늘어 600명 넘어서”
정세균 "3차 유행 재확산 위험..거리두기 완화 사흘째, 확진자 계속 늘어 600명 넘어서”
  • 최세영 기자
  • 승인 2021.02.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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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무총리실
사진-국무총리실

 

지난 주말 전국 이동량은 약 6000만 건으로 그 전 주에 비해 4% 증가했고, 1월 초에 비해서는 3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전반적으로 주말 이동량은 지속 상승 중”이라며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그 전 주말보다 6.3%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14.6%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괄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최근 코로나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동량 증가가 지속될 경우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스스로 이동을 줄여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지난번 1차, 2차 유행을 안정화시킬 수 있었다”며 “이번 3차 유행도 조속히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설 명절이 끝나고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지 오늘로 사흘째"라며 "연휴에 잠시 주춤했던 확진자는 계속 늘어, 오늘은 지난 1월 10일 이후 39일 만에 다시 600명을 넘어섰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 총리는 "살얼음판을 걷는 방역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며 "새벽 5시부터 문을 연 클럽에서는 마스크 쓰기와 춤추기 금지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밤 10시에 술집이 문을 닫으면, 인근 숙박업소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며 개탄했다.

이에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것은 방역을 느슨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결코 아니다. 방역은 보다 철저하게 하면서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심 끝에 마련한 대안"이라며 "일부 전문가들은 3~4월 4차 유행의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이 조금은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은 절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며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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