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12세 이하 어린이, 부모통한 가족내 전파, 학교 보다 많아"
방역당국 "12세 이하 어린이, 부모통한 가족내 전파, 학교 보다 많아"
  • 최세영 기자
  • 승인 2021.02.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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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자료사진=보건복지부 제공

 

12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부모를 통한 가족 내 전파가 학교 관련 전파보다 많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가족 이외의 감염원에 의한 전파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이같이 밝히고 18세 이하의 학령기 연령에 대한 코로나 감염의 위험요인과 특성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전했다.

이 단장은 인구 10만 명당 연령별 발생률과 관련해 “6세 이하는 65명, 7~12세는 75명, 13~15세는 92명, 16~18세 이하는 103명으로, 저연령에서 낮은 발생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WHO의 보고에 따르면 10세 이하의 어린이는 그 이상의 연령에 비해서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의 감수성과 감염력이 낮다는 역학적인 보고가 있다”며 “또한 국내 코로나 환자 7만 5084명을 분석한 결과 국내 확진자 중 18세 이하는 6718명으로서 전체 환자의 8.9%”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 중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구비율은 29%이나 코로나19 환자 중에서의 발생분율은 8% 내외 수준이며,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은 경미하거나 무증상감염이며 전파력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연령이 낮을수록 10만 명당 발생률이 낮고 또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특히 6세 이하와 7~12세 연령의 발생률은 전체 연령의 발생률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18세 이하의 감염경로에 대해 “12세 이하의 연령과 13~18세 이상의 연령군에는 차이가 있어 12세 이하는 가족이라든가 가족과 관련된 지인의 접촉으로 인해서 감염되는 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3~18세의 연령에서는 집단발생으로 인한 감염의 비율이 높았고, 12세보다 가족 또는 가족과 관련된 지인으로 인한 감염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학교 등 교육시설에서의 감염비율은 7~12세는 5.8%, 13~15세는 10.8%, 16~18세 이하는 10.8%로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교육시설에서의 감염비율이 증가하고 그 반대로 낮은 연령에서는 교육시설에서의 감염은 적었다.

이에 이 단장은 “어린 연령에서의 감염이 낮은 것은 단지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거의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단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학동기 연령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으며, 가정과 학교에서의 방역수칙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모는 자녀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직장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또 5인 이상의 집합금지를 준수 해주시기 바라며 귀가시 특히 손 씻기와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기저질환이 있는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에 중증으로 이환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고, 마스크 착용이라든가 손 씻기와 같은 방역수칙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셔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생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아프면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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